인도네시아 항공권이 옆나라 싱가폴보다 두배 비싼 이유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저로써 인도네시아가 옆나라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보다 항공권 가격이 두 배나 비싼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다른 동남아 나라보다 거리가 멀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차이가 나기에 이유를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항공권이 비싼 이유

인천에서 발리와 싱가포르로의 항공권 가격 차이

실제로 한 항공권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조회해 보면, 2024년 2월 9일 인천에서 출발해 1주일 뒤 돌아오는 최저가 왕복 항공권의 가격은 발리행이 128만 원, 싱가포르행이 58만 원입니다. 비행시간은 발리행이 7시간 10분, 싱가포르행이 6시간 30분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데 왜 가격 차이는 2배가 넘게 나는지 너무 궁금해서 확인해 봤습니다. 

 

항공 자유화 협정의 결여, 항공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

이렇게 가격 차이가 심한 결정적인 이유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아서입니다. 항공 자유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운수권이 있는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고 운항 횟수도 제한됩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상호 주 23회만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항공비가 비싼 이유

 

항공 회사의 경쟁 상황과 가격 차이

한국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두 대형 항공사만 운수권을 갖고 있어, 저비용항공사가 낄 자리가 없습니다. 반면 싱가포르는 항공 자유화 협정 덕분에 제한 없이 운항할 수 있어, 티웨이 항공이나 싱가포르의 스쿠트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도 운항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항공 자유화 협정 체결의 어려움

우리 정부는 수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 항공 자유화 협정 체결을 요구 중입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자국 항공사를 보호하기 위한 보수적인 정책으로 인해 협정 체결에 소극적입니다.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이 악화되었고 항공기 보유 대수를 크게 줄였습니다.

 

항공 자유화 협정의 필요성

항공 자유화 협정의 체결이 지연되면서 매년 양국을 오가는 60만명이 넘는 두 나라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60만 명 중 1명인 상황에 있고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공 자유화 협정 체결이 절실합니다. 양국에서는 이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며, 자국의 이익만 생각하지 말고 국민을 생각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인도네시아가 다른 주변 동남아시아보다 항공권이 비싼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하루빨리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싱가포르와 비슷한 가격으로 여행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