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3탄 - 대만 위스키 성지 카발란 증류소 투어
대만 여행 3일 차에 대만 일정 중에 가장 기대하던 카발란 증류소 투어를 가게 되었습니다. 카발란 증류소 투어에 대해서 아래에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탄이 너무 늦었네요)
이날 일정이 엄청 빡빡했는데 여러 일정 중에 카발란 증류소에 대해서만 다루고 다음 포스팅에서 전체 일정 및 맛집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친구가 살고 있는 뉴타이페이 지역중 한 곳인 린커우에서 카발란 증류소까지 차량으로 1시간도 안 걸린 것 같습니다. 보통 관광으로 와서 카발란 증류소를 들리게 되면 버스로 이동 및 도보로 걸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 힘들다고 하지만 위치 자체가 타이베이와도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충분히 방문은 가능한 위치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친구덕에 편하게 이동해서 카발란 증류소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카발란 증류소는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만 최초의 위스키 증류소로써, 2005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세계 대회에서 여러 상을 휩쓸면서 알려졌고 현재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대만에서 유명한 King car group이라는 회사 소유로 위치는 이란현 위엔샨향(Yuansan Yilan)이라는 지역에 있습니다.
보통 위스키 증류소는 물이 좋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다고 들었는데 카발란 증류소가 위치한 곳도 시골 분위기의 한적하고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증류소 자체를 신경 쓴 느낌이 팍팍 났습니다. 엄청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내부 또한 관리의 흔적이 잘 보였습니다.
건물 들어가는 입구에도 멋드러지게 카발란 증류소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대만 최고의 위스키라는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카발란 증류소에 갈 생각에 들떠 있던 저에게 친구 내외가 고맙게도 증류소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을 해줬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이 투어 코스로 시작 전에 나눠줬습니다.
투어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아래 홈페이지 바로가기로 참고 바랍니다.
투어를 진행하주신 영어가 아주 유창하신 가이드님이십니다.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깜빡했습니다. 아주 친절하게 하나하나 잘 알려주시고 한번씩 퀴즈를 내주셨고 맞추는 분들께는 사은품을 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결국은 투어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오크통 배지를 받았습니다.
투어 가는길에 위스키 제조의 핵심인 실제 사용하는 몰트를 만져 볼 수 있었고 사용하는 이스트와 오크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차링(오크통 내부를 불로 태우는 작업) 정도에 따른 상태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액 스피릿상태에서 오크통 종류별, 숙성기간에 따른 위스키 색상 변화에 대해서 전시해 두었습니다. 포트 캐스크, 신규 캐스크, 버번 캐스크 및 호그헤드 캐스크등 눈으로 오크통별 색상변화를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엄청 궁금하던 증류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몰트가 발효를 끝내고 알코올 8도 정도의 워시상태가 되면 이 워시를 증류하여 고도수의 투명한 원액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차례대로 담겨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단식 증류기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증류소를 처음 방문하는 거라 비교군이 없어 규모가 크다 작다는 판단할 수는 없었지만 시설 자체가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보물단지인 위스키 숙성창고를 밖에서나마 구경했습니다. 저 많은 위스키 원액들을 보기만해도 든든했습니다. 저 오크통 하나만 있으면 진짜 좋겠다는 실없는 상상도 하면서요 ㅎ
투어를 끝내고 위스키를 보러 갔습니다. 솔리스트 비노 바리끄, 올로로소 시리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가격을 확인했는데 대만 달러로 각각 3,500 달러였습니다.
절대 증류소에서 위스키 구매는 하지 마세요. 이미 저는 증류소에서 위스키가 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틀 전에 친구와 함께 위스키가 싼 현지 리쿼샵에서 3,050달러에 각 한 병씩 구매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하고싶었던게 5잔인가? 유료로 테이스팅을 할 수 있었는데, 친구가 운전을 해서 술을 마시지 못해서 혼자 마시기는 미안해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ㅎ
카발란 위스키 테이스팅은 포기하고 커피나 한잔 하려는데 카발란 위스키가 들어간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커피에 위스키를 넣어 마시는 것을 좋아하기에 카발란 위스키가 들어간 커피 맛이 궁금했습니다. 카발란 증류소에서만 마실 수 있는 커피였기에 주문해서 마셔봤는데 시원한 아메리카노에 은은한 위스키향과 맛이 저는 상당히 맛있게 마셨습니다.
기념품으로 딱히 살만한걸 못 찾아서 친구와 힙플라스크 하나씩 구매하고 카발란 증류소 투어를 마쳤습니다. 생애 첫 증류소 투어라 기대했었는데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스코틀랜드의 증류소도 꼭 들려보고 싶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카발란 증류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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