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1탄 - 에바 항공 비지니스 클라스 탑승기
인도네시아에서 살면서 유일한 친구가 4-5년 전에 좋은 기회로 대만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말만 하다 드디어 가족끼리 시간이 맞아 대만으로 여행을 가게 되어 간단한 대만 여행기를 포스팅해 봅니다. 여행 최고~!!
이번 여행은 관광보다는 친구네를 보러 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 크게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숙박도 친구네서 지내기로해서 너무 고맙게 따로 호텔을 찾아보는 수고도 덜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많은 배려와 신경을 써줘서 지내는 동안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단순히 가족끼리 맛있는 음식 먹고 수다나 떨려고 온 여행이었기에 따로 대만 관광에 대해서 크게 알아보지도 않고 시티 투어나 하루 잡아두고 왔는데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친구 내외가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무튼 따로 준비 한 것도 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6개월 만의 휴가날에 가벼운 차림으로 인도네시아 땅그랑에 위치한 수카르타 하타 국제공항 (Soekarno hatta international airport) 3번 터미널로 향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 대만(타이페이) 직항이 있는 항공사는 에바(EVA) 항공이 유일했습니다. 예약은 이미 2달 전쯤에 미리 해두었고 왕복티켓 일반석이 대략 인당 8-9주따 (한국돈 70-80만 원대)이었던 것 같고, 비지니스가 인당 대략 140주따(120만 원대) 정도로 기억합니다. 비행시간이 5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 편하게 다녀오자는 마음으로 비지니스로 4가족 티켓팅을 했습니다.
출발 시간은 오후 2시 20분으로 보딩은 1시 50분에 진행이지만, 지연이 되었는지 2시 10분 넘어 보딩, 2시 40분이 넘어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비지니스 좌석 8번 열에 4자리를 예약을 했습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한항공 비지니스 좌석이 더 크고 좋았던 기억이지만 일반석과 비교해서는 확실히 편하고 좋았습니다.
좌석은 자동으로 전체가 펴지면서 성인 남성이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도록 되어있고, 스크린도 커서 영화 감상하기도 좋았습니다.
앉자마자 준비해주는 스파클링 와인부터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주는 서비스까지 대접받는 기분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간단한 새우 샐러드로 에피타이저가 나왔고 이후 본식인 소고기와 면요리가 나왔는데 음식은 사실 실망스러웠습니다. 소고기는 질기고, 쌀면은 다 끊겨서 먹기도 힘들었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보니 에바항공 자체 식사가 원래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하늘도 이뻐서 한컷 찍었습니다.
타에페이 공항에 도착하기전에 찍었습니다. 어두워서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밤하늘에서 내려다본 대만은 정리가 잘되어있는 도시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약 5시간 30분의 비행을 마치고 대만시간으로 저녁 9시쯤에(인도네시아보다 1시간이 느립니다.) 도착한 타에페이 공항에 친구가 마중을 나와있어서 편하게 친구집으로 바로 갈 수 있었습니다.
친구집은 한국의 수도권 주변의 신시가지 개념의 뉴타이페이 린코우 지역에 위치해 있어 공항에서도 가깝고 타이페이 시내와도 가까운 위치에 있었습니다. 신시가지라 깨끗한 환경에 새집이라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간판에 한자만 없었다면 한국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분위기였습니다.
대만 린커우 위치는 아래 확인 가능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친구집은 70-80평 정도의 크기에 신규 아파트로 월세가 한국돈으로 300만 원 정도 한다고 하니 감탄이 나올만한 집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화장실이 딸린 넓은 방을 준비해 줘서 간단히 짐을 풀고 씻고 나와서 친구네 가족과 간단히 회포를 풀면서 맥주와 위스키를 한잔 했습니다.
맥주는 대만에서 유명한 18일 맥주를 마셨습니다. 18일 맥주는 대만 여행에서 한국으로 돌아갈때 기념으로도 많이 사간다고 하는데 제조 후 정확히 18일 후에 모두 폐기를 한다고 합니다. 첫 느낌은 깔끔하고 고소한 맛으로 신선한 생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만 여행오기전에 친구가 한 말 중에 버번위스키의 처음과 끝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 친구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위스키에 빠져 버번위스키를 많이 모아 두었습니다. 첫날부터 여러 병의 다양한 버번위스키들을 맛보면서 밤늦도록 못다 한 이야기 하면서 대만에서의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다음은 대만 여행 2탄으로 대만 위스키 매장 투어관련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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