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용어) 에어링, 에어레이션, 브리딩 뭐가 맞는 표현이야?
위스키를 접해 보신분들 중 에어링이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에어링은 잘못 사용하고 있는 위스키 용어 중 하나입니다. 왜 에어링이 잘 못된 용어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위스키에 대한 잘못된 상식 2
위스키 용어 중 에어링은 잘못되었다?
1) 위스키 상태
위스키를 오픈하기 전의 상태는 공기와 차단되어 밀봉이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처음 위스키를 오픈(일명 뽕따)하게되면 그동안 갇혀 있던 위스키가 공기와 접촉하게 됩니다. 공기와 바로 접촉한다고 그동안 닫혀 있던 위스키의 맛과 향이 확 열리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오픈한 위스키의 맛은 원래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알콜향과 맛이 강하게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저숙성 위스키 일수록 그런 경향이 더 많습니다.
2) 에어링? 에어레이션? 브리딩?
이런 경우 해결 방법이 바로 "에어링(Airing)"을 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에어링이라는 말은 없는 말은 아니지만 위스키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입니다. 한국에서 유독 많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제대로 된 표현으로 해외에서는 "에어레이션(Aeration)" 또는 브리딩(Breathing)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합니다.
에어레이션(Aeration)의 정확한 사전적 정의는 공기와 액체를 접촉시켜 액체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을 뜻합니다. 위스키에 공기를 접촉 시켜 화학적 반응을 불러 일으킴으로써 닫혀있던 향과 맛을 끌어내주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와인의 디켄팅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에어링 방법
1) 단기간 에어레이션 하는 방법
위스키를 노징글라스에 따라 놓은 후 10-15분 동안 두면 공기와 접촉하면서 맛과 향의 변화를 주게 됩니다. 만약 기다리기 힘들다면 잔을 돌리면서 강제로 공기와 접촉을 늘려서 에어레이션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라이터를 이용해서 단기간에 공기와 더 많이 접촉하게하여 에어레이션을 해줄 수도 있습니다.
2) 장기간 에어레이션 하는 방법
오픈한 위스키가 너무 맵거나 알콜이 너무 강하다면 다시 뚜껑을 닫아두고 2주 - 1달 또는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위스키 종류와 성격에 따라서 에어레이션을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상온에 보관해두면 대부분의 위스키는 맛이 좋아집니다. 모든 위스키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위스키가 해당됩니다.
- 장기간 에어레이션의 경우 맛과 향의 변화
위스키가 공기과 접촉하면서 화학작용에 의해 단맛이 감소하고 대신 더 깊은 향과 풍미를 가지게 합니다. 향의 경우는 닫혀있던 향이 피어나면서 더욱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튀던 맛들이 부드럽게 밸런스를 맞춰 갑니다.
대신 너무 오랜 시간 에어레이션을 하면 너무 밍밍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중간 마셔보면서 체크 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에어레이션 할 경우 위스키 양은?
에어레이션은 병속의 공기의 부피가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서 속도가 달라집니다. 최초 병을 열기 전에 소량의 공기로는 에어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픈 후 일정양을 마신 후에 에어레이션이 일어난다고 보면 됩니다.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통 1/3 정도 비운 상태에서 에어레이션이 잘된다고 합니다. 너무 한두잔을 마신 후 진행 시 에어레이션 속도가 너무 늦거나 반 이하로 진행한다면 너무 빨리 진행되니 이 부분도 확인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에어링이라는 용어의 올바른 사용법 - 에어레이션(브리딩) -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위스키를 즐기는 여러 방법 중 하나로 브리딩도 한번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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